다른 돼지고기 부위들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으로 돼지 자체의 값이 폭등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100g당 1000원 밑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좋게 말하자면 여기저기에 쓰일 수 있는 만능 부위인데, 나쁘게 말하자면 딱히 특징이 없는 부위이다.
저렴하게 대량으로 구입이 가능하면서 맛도 평균은 되는 꽤 훌륭한 고단백질 식품이라고 부를 수 있다.
돼지 앞다리살의 특징
어떤 정육점이냐에 따라서 호칭의 차이는 있지만 사태, 전지로 구분해서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족발은 맨 위의 어깨는 제외하고 발목 이하까지 포함하며, 전지는 발목 이하는 제외한다.
몇몇의 정육점에서 돼지 발만 따로 판매 할 때에 발목 이하가 포한된 부위 앞 뒷다리 한 마리 분 4개를 "한 벌"로 묶어 판다.
족발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발굽까지 전부를 삶아서, 미니족이라고 하며 발목 이하 부위를 따로 판다.
바비큐를 즐겨먹는 미국에서는 돼지의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 같은 수율이 좋은 부위를 사용한다.
돼지 앞다리는 고기 뿐만 아니라 뼈의 골수도 맛이 좋은데, 오랜 시간 동안 가열되면 젤리 형상으로 변하고 그 골수를 떠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돼지 앞다리살의 섭취방법
돼지 앞다리살은 운동이 상당히 많이 이뤄지는 근육이 있기 때문에 질긴 편이지만 오래 삶을 수록 꽤 깊은 맛이 난다.
언뜻 양지 같은 느낌도 난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장조림이나 제육볶음, 수육 등으로 섭취하거나 김치찌개에 넣어 조리하기도 하고, 얇게 저며서 양념하여 돼지 불고기나 두루치기 등을 조리하기도 하며 보통 가짜 돼지갈비 구이의 덧살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실 돼지의 갈비뼈에는 그렇게 많은 살이 붙어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구이용으로 잘 먹는 부위는 아니지만, 삼겹살의 금액이 부담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워서 먹는 것도 그렇게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
적어도 뒷다리살을 구워 먹는 것 보다는 맛이 좋은 편이다.
돼지 목살과 비슷해서 상대적으로 금액이 싼 전지를 목살로 속여 파는 경우도 있다.
보통 구이용은 꾸리살, 부채살, 주걱살 등으로 나뉘여서 판매한다.
돼지 족발을 만들 때에도 돼지 앞다리살 쪽이 뒷다리살에 비해 맛이 더 좋아서 보통 앞다리살만 쓰거나 앞다리 족발과 뒷다리 족발의 금액을 처음부터 다르게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돼지고기로 바비큐를 할 때 쓰는 오리지널 부위이며 뼈째로 두껍게 썰어서 굽는다. 바비큐를 할 때에는 적어도 5~6시간, 최장 12시간까지 천천히 훈연하여 익히는데, 고기의 안쪽 단백질의 결합이 완벽하게 무너져서 질기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며 고기의 겉에 있는 수분이 모두 증발하여 바삭한 식감으로 상당히 맛이 좋게 된다.
훈연하며 구울 때 나오는 육수를 넣어 만든 바비큐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육안으로 보이는 하얀 비계뿐만이 아니라 붉은 살코기 부분에서도 지방질의 비중이 꽤 상당하다.
삼겹살은 수분을 제외해도 전체의 중량 60% 정도가 지방질이라고 한다.
빨갛게 살코기로 보여지는 부분도 지방이 단백질보다 더 많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기름기를 떼어내고 먹는다면 섭취량 자체를 줄이려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살코기까지 지방질을 줄이기는 힘들다.
삼겹살의 열량은 100g당 330kcal 정도로 목살 100g당 270kcal 정도, 앞다리살 100g당 180kcal 정도인 것에 비해 돼지 부위 중 삼겹살이 칼로리가 높은 부위인 편.
이와 같이 높은 비중이 지방이기 때문에 조리시에 무게가 거의 절반 정도 줄어들게 되는 부위이다.
구워지는 시간동안 열에 의해 증발하는 수분까지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는 한다.
그래서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조리된 삼겹살 배달시켜 먹는 경우 600g을 주문했는데 왜 300g 남짓밖에 안되게 왔는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리 시 지방과 물이 상당량 빠지기 때문에 그렇다.
한국에서는 삼겹살을 멉취하면 먼지를 많이 흡입했을 때에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래서 전부터 광부들이나 교사들이 삼겹살을 많이 먹는 습관이 있었다.
최근에도 황사가 불어오는 시기에는 삼겹살 구이의 소비량이 갑자기 급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돼지 기름이 폐의 질병을 예방이나 치료를 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충분한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중금속 배출에 효능이 있다는 건 학자들의 연구 논문으로 밝혀져 있기도 하다.
중금속에 상당량 노출되는 광부들에게는 어느정도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단순히 일반적으로 날아다니는 먼지에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래도 황사 안에 미세먼지만 있는게 아니라 중금속도 같이 포함되어 있어서 약간은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삼겹살의 영양성분으로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B1의 함유량이 쇠고기보다 10배가량 더 들어있어서 피로도의 회복을 돕는다.
그러나 이는 돼지고기의 공통적인 부분으로 삼겹살이 아니라도 돼지고기를 섭취한다면 효과는 동일하다.
애초에 삼겹살을 먹는게 건강을 생각하고 먹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른 부위보다 지방질이 월등히 많다는 것을 알 고 있고, 지방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가 삼겹살의 풍미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몇 점만 먹게 되어도 일일 권장량을 넘어서게 되는데, 과도하게 지방을 섭취하면 비만,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과 직결된다.
거기에 한국인은 소주까지 더하여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병의 위험까지 포함 할 수 있다.
유럽에서 삼겹살을 포함한 주변 부위가 우리나라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떨어지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삼겹살의 나라별 섭취방법
각 나라마다 조리 방식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특징이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에 음식의 맛도 대부분 다르다.
대한민국 : 보통 구이로 먹거나 삶아서 수육으로 먹는다.
미국 : 많은 비중으로 삼겹살을 베이컨으로 만드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베이컨을 제외하고는 삼겹살로 만드는 요리는 거의 없다.
미국인들은 베이컨으로 요리해 먹는 것을 즐긴다.
남미 : 쇠고기와 해산물을 많이 섭취해서 그런건지 삼겹살의 대부분을 한국에 수출하기 위해 생산하고 잘 먹지 않는다.
몽골 : 전통적으로 언덕이나 넓은 초원 등에서 ,나 양, 염소, 말, 낙타 등을 방목하여 기르는 유목 민족이 많은 국가라서 그런지 돼지고기를 잘 먹진 않았었지만, 1990년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 이후부터 몽골에서도 한국의 식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삼겹살 등을 먹게 되었다.
중국 : 전 세계의 돼지고기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소비한다.
중국에서의 삼겹살 소비량은 한국에서의 삼겹살 소비량을 별 것 아닌 수치로 만드는 국가다.
한국에 잘 알려져있는 중국식 삼겹살 요리 중 동파육이 가장 유명하고 다음으로는 홍소육도 꽤 인지도가 있다.
반대로 중국에서는 한류열풍으로 한국식 삼겹살 구이가 몇몇 지역부터 시작해 널리 퍼지기도 했다.
태국 : 삼겹살을 통째로 튀김하여 만드는 요리인 무텃이라는 것이 있다.
장을 넣은 물에 한번 삶아 소금과 식초로 간을 하고 살짝 말려서 튀겨내는 요리를 기본으로 미국에서의 돼지껍질 튀김같이 과자처럼 튀겨낸 것들이나 얇게 썰어 튀겨낸 음식들도 있다.
독일 : 햄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부위를 잘라내고 나머지는 부산물로 취급하던 부위였다.
그렇지만 21세기에 들어서 부터 이 부산물 부위들을 선호하는 독일인도 꽤 생겼고 중국이나 한국 등에도 수출하게 됐다.
이탈리아 : 한국과는 취향이 달라서 삼겹살이 돼지기름 추출용으로 쓰인다.
체코 : 빵을 만들 때 삼겹살의 비계를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삼겹살을 소비하는 양이 상당히 높다.
체코 밖에도 겨울에 날씨가 추운 동유럽 국가들의 음식들 중에서도 삼겹살의 비계를 사용하는 음식들이 종종 있다.
북유럽 : 동유럽보다는 비교적 따뜻하지만 상당히 춥고 겨울이 길어서 삼겹살이나 베이컨의 수요가 꽤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그 지영에서 만드는 미숫가루와 비슷한 모띠와 월귤잼 등을 삼겹살에 곁들여서 섭취하기도 하고, 삼겹살을 통째로 오븐에 넣어 구워 먹는 요리도 있고, 소금에 절이거나 피클 같은 염장된 국물에 넣어 숙성시킨 살로(salo)라는 비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햄과 비슷한 저장식품 등도 있다.